미국인 78%가 ‘자택 대피령’ 영향권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꼽히는 2001년 9.11테러의 희생자 수 2,977명을 넘어선 수치라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동부시간 이날 오후 8시 8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00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환자는 하루 새 2만3,000명 늘어 16만 3,429명이 됐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뉴욕주의 감염자는 6만7,32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는 1,228명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주도 확진자가 하루 새 3,347명이 늘어 1만6,636명이 됐다.
NYT는 미국 내 전파 양상이 한 달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지난달까지 미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일일 70명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제는 환자가 1,000명 이상 나온 주가 24곳이나 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금방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자택 대피령과 휴교 조치는 더 강화되고 있다.
이날 수도 워싱턴과 메릴랜드ㆍ버지니아주가 일제히 자택 대피령을 내렸고 플로리다ㆍ애리조나주도 비슷한 명령을 발령했다. 플로리다주는 브로워드와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먼로 등 남부 카운티에 자택 대피령을 발령했다.
CNN 방송은 이날 오후 기준 3억2,800여만명의 미국인 가운데 78%인 2억5,600여만명이 자택 대피령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집계했다. 미국인 5명 중 4명꼴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