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이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24일(현지시간) 텅 비어 있는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 공포 속에서 뉴욕증시가 차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정책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추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90.70포인트(3.19%) 상승한 2만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85.18포인트(3.35%) 오른 2,626.65에, 나스닥 지수는 271.77포인트(3.62%) 상승한 7,774.15로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코로나 백신 개발 현황과 통화 및 재정 정책 등 부양 노력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7만명을 넘어섰으며, 미국 내 확진자는 15만명을 넘었다. 확산 속도가 빠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하는 등 현실적인 대응책을 내놓은 점이 투자 심리를 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슈퍼 부양책을 추가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세 번째 부양책 2조2,000억달러 패키지 법안보다도 지원 규모가 더 크다. 해당 법안은 4월 말 본격적인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각각 83억달러, 1,000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미 정부와 백신 개발 계약을 체결하거나 진단 키트 출시 소식을 전한 존스앤존슨(J&J), 애보트 등 제약사들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극심했던 공포가 다소 진정됐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언제 급등락이 재발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병동성(CBOE) 지수는 이날 58.74를 기록,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2분기 20% 이상 역성장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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