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로 자국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이웃 국가의 코로나19 중환자들을 받아들이며 치료에는 국경없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지난 24일과 25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포르츠하임과 동부 작센주로 이송한데 이어 28일에도 프랑스 동부 코로나19 환자들을 에센주의 병원으로 이송했고, 독일공군의 의료수송기(Medivac) 에어버스 A-310를 이용해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의 환자들을 쾰른으로 이송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 2차 세계대전 등을 겪으며 수 백 년간 ‘유럽의 앙숙’ 였던 독일이 프랑스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는 모습은 국내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였던 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동맹’을 떠올리게 했다.
코로나19가 유럽대륙 전역으로 확산하자 유럽연합(EU)는 유럽대륙 전체의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30일동안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 유럽 각국 역시 도시 봉쇄, 이동제한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며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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