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러시아 정부가 비상 공휴일을 선포하면서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장들도 조업 중단에 들어간다.
30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에서 가동 중인 가전 공장과 TV 공장을 내달 5일까지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현지 정부 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당국과 협조를 통해 미국, 브라질, 인도 등의 공장 조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생산품 세탁기)와 디트로이트(자동차부품) 공장을 각각 내달 12일, 14일까지 닫는다.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있는 가전과 TV 공장은 4월 14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브라질 마나우스의 TV 공장은 4월 3일까지 멈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노트북PC 등을 생산하는 브라질 공장도 내달 12일까지 세워둔다. 인도 스마트폰, 가전 공장들은 이달 25일부터 3주간 멈춘다.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지역 모든 공장도 조업 중단 상태다.
공장들은 대부분 4월 중순까지로 임시 폐쇄 기간을 정해두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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