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를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기업으로 만들겠다.”
KT 신임 수장에 오른 구현모(56) 대표이사의 취임일성은 국민의 눈높이에서부터 출발했다.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 사장의 청사진은 그랬다. 구 대표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향후 3년간 KT를 대표한다. 구 신임 대표는 ‘대표이사 회장’ 직급을 사용했던 전임 황창규 회장과 달리 ‘대표이사 사장’ 직급을 사용하기로 했다. 1인 체제를 뛰어넘어 최고경영진간 원활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구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사내방송으로 진행된 온라인 취임식에서 “KT는 지난 수 년간 키워온 소통과 협업의 문화로 시너지를 높여왔다”며 “다양성과 자율성이 존중되며 두려움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KT그룹만의 강력한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나는 기업, 임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미래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G 등을 꼽았다. 구 대표는 “KT그룹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의 변곡점을 파악하고 흐름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이 있다”며 “새로운 변곡점이 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다른 산업 혁신을 이끌고, 개인의 삶의 변화를 선도하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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