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의 음주운전 3회 전력을 비판하는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여야 후보 전과문제가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시장후보에 음주운전 3회 전과자가 웬 말입니까?’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현재 1,064명의 동의를 얻었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민주당 소속 전 천안시장이 당선무효형을 받고 물러났다”며 “시장을 다시 뽑는 선거에 세금 18억원을 써야 한다는데 출마한 후보들을 보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한 “음주운전을 한 번도 아닌 3번이나 한 사람을 민주당에서 시장후보로 내보낼 수 있느냐”며 “대통령도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이라고 말했다”며 따졌다.

한태선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 3회(2002년 2회, 2009년 1회),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 1회(2017년) 등이 있다.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이 정치자금 2,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중도하차 하면서 4ㆍ15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보궐선거는 민주당의 한태선(55)후보와 통합당의 박상돈(70)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전옥균(51)후보, 안성훈(59)후보가 뛰고 있다.

앞서 통합당 충남도당은 지난 24일 총 4건의 전과를 보유한 한 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안이한 준법의식과 허접한 윤리의식을 가진 한 후보가 천안을 대표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상돈 후보는 청와대 청원과 관련, 자신이 관여했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후보 음주운전을 비난하는 청와대 청원에 관여했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며 “상대후보의 약점을 이용한 저질선거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정책과 비전제시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깨끗하고 당당한 공명ㆍ정책선거 및 준법선거로 이번 시장 선거를 이끌어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승리할 것”이라며 “청와대 청원과 관련한 허위사실이 지속적으로 유포될 경우 선관위에 문의 후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태선 후보 측은 “어떤 의도로 청와대 청원이 이루어 졌는지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 조만간 도당차원에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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