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문화를 대표하는 제주어를 보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제주어대사전’이 편찬된다. 사진은 제주교육박물관 내 제주어 전시관 전경. 김영헌 기자.

“송키(채소), 두가시(부부), 강생이(강아지). 무신 거옌 고람 신디 몰르쿠게?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요?)”

제주도는 제주 고유의 문화를 대표하는 제주어를 보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제주어대사전’을 편찬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어대사전’편찬사업은 2009년 발간된 제주어사전의 자료를 수정ㆍ보완하고, 관용어ㆍ속담 등 어휘 4만개 이상을 수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앞서 지난해 9월 제주어대사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집필지침 등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집필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집필과 교정을 거쳐 최종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발간되는 제주어대사전에는 사진과 삽화 등 보조자료를 넣어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주어는 2010년 12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소멸 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에 등재됐다. 5단계인 ‘소멸한 언어’의 직전 단계로, 제주어를 사용하는 제주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제주도민 10명 중 3, 4명은 노인들이 사용하는 제주어를 절반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거나 아예 이해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20대 이하에서는 70% 정도 이해를 못하는 등 나이가 어릴수록 제주어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경옥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어대사전 편찬사업은 제주어 기록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제주어의 이해를 돕는데 필요한 근간이 될 것”이라며 “제주의 고유문화와 역사를 계승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제주어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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