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일성종합대 등 망학습체계 이용 학습 중” 
북한 평양의 김책공업종합대학 금속공학부의 교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지난 19일 노동신문이 공개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연기되자 북한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원격강의가 이뤄지고, 과목별 경연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식이다. 사실상 ‘온라인 개강’이 이뤄진 셈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5면 ‘각지 대학에서 실력향상사업을 방법론 있게’ 기사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전국의 교정에서 학생들의 수업이 중지되고 방학이 연장되었지만 실정에 맞게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기숙사학습실에 구축된 망학습체계를 리용(이용)해 학부별, 학년별 학과 경연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년별로 고등수학, 컴퓨터응용, 외국어 등의 과목을 선정해 경연을 실시해 순위를 매기고, 학생들의 성적은 교내 인터넷 망을 통해 게시된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의 이동 제한으로 자택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도 이뤄지고 있다. 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의) 원격교육학부에서 외국어다매체편집물을 제작하고, 자택생들에게 망주소를 알려주어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도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북한의 대학들도 온라인 원격 강의 수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는 여러 명의 교원들이 자기가 담당한 과목에 대하여 수십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강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질의응답과 학습토론, 과제검열도 원격으로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는 정보과학부를 시범으로 내세우고 조직사업을 진행하여 지난 3월초 1호 기숙사에 대한 구내망 구축을 완전히 끝내고 여러 학과목의 학습지도를 진행했다”며 이달 초부터 대학들의 원격강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 대학의 개강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어 당분간 북한 대학들도 원격 수업을 통한 온라인 강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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