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협력사에 ‘코로나 극복’ 1500억원 금융 지원

LG이노텍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사에 총 1,5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정철동(앞줄 가운데) LG이노텍 사장과 협력사 대표들이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총 1,5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지원은 △동반성장펀드 조기 집행(630억원) △납품대금 및 금형비 조기 지급(850억원)으로 이뤄진다. 동반성장펀드는 대기업의 은행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사에 저리로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으로, LG이노텍은 63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다음달부터 조기 집행하는 한편 대출이 신속히 집행되도록 심사 기준과 지급 절차를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두 달 간 협력사에 85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 및 금형비를 조기 지급한다. 비용 정산 후 5일 이내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만큼 협력사들의 유동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기 LG이노텍 구매담당은 “협력사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또 협력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생산ㆍ기술 혁신과제를 함께 추진하고 경영컨설팅, 온ㆍ오프라인 교육을 무상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중순엔 코로나19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회에 기부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