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불량 또 불량… 中이 수출한 의료용품에 세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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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불량 또 불량… 中이 수출한 의료용품에 세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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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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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 바닥에 '1.5m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암스테르담=EPA 연합뉴스

중국산 의료용품에 대한 불신이 세계 각국에서 커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의료용품 구매 경쟁에 나선 가운데 네덜란드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보건용 마스크 중 일부가 ‘불량’ 판정을 받았다. 앞서 중국이 기증한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정확성이 의심된다는 세계 각국의 지적도 잇따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중국 제조업체가 공급한 마스크가 1ㆍ2차 시험 모두에서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판명돼 전량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공영 NOS방송은 중국 업체가 공급한 마스크가 착용한 사람의 얼굴에 밀착되지 않거나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코로나19 의료진에 우선 배포된 마스크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NOS는 “회수 대상 마스크는 약 60만장”이라며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FFP2 규격(한국의 KF94 규격) 마스크 130만장 가운데 거의 절반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중국산 마스크 추가 수입 물량에 대해서도 품질시험을 거친 뒤 배포할 계획이다.

중국산 의료용품에 대한 품질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국산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를 대량으로 수입한 스페인과 체코에서는 ‘제품의 정확도가 30% 미만’ ‘80%가 불량’이라는 불만이 줄을 이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전염병ㆍ임상 미생물학회는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러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검사한 결과 그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시 정부는 이 회사의 진단키트 사용 중단을 결정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회사 측에 수입한 제품의 교체를 요청했다. 스페인 정부는 정확도가 80%에 이른다고 믿고 34만개를 주문했으나 헛일이 된 셈이다.

주스페인 중국 대사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선전 바이오이지사의 진단키트는 중국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며, 중국 정부가 스페인에 보낸 의료용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불만은 끊이지 않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체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체코에서도 중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입했으나, 수입한 진단키트를 이용한 검사 결과의 80%에서 오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중국산 의료용품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프랑스 정부는 중국산 마스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날 “중국산 마스크 10억장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최근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침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직접 나서 마스크와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 등 의료ㆍ보건장비 수출을 주선하고 있는 상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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