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6개 선거구 대구 김부겸 등 6, 7곳 기대
/그림 1[저작권 한국일보]민주당 대구경북 재난안전특위가 1일 대구시당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 성향 후보 상당수가 공천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함에 따라 기대감이 높다. 보수표 분산으로 어부지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측은 4년 전 총선 때 대구ㆍ경북에서 1석을 건진 것과 달리 이번엔 몇 석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체 판단하에 목표의석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25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냈다. 경북에선 3~6군데, 대구는 6, 7석을 기대한다.
고령성주칠곡 장세호(남ㆍ63ㆍ정당인)후보는 통합당 정희용 후보에다 통합당을 탈당한 김현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당선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안동예천에선 이삼걸 후보가 무소속 권오을 권택기 삼파전 구도가 형성되자 고무되고 있다.
이삼걸 후보는 2년 전 안동시장 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권영세 후보에겐 졌지만 31.74%를 얻어 자유한국당 권기창 후보(30.05%)를 앞섰다.
상주문경 정용운 후보는 퉁합당 임이자 후보와 표를 나눌 무소속 이한성 후보의 등장, 영주영양봉화울진은 황재선후보가 통합당 박형수 후보와 역시 통합당 전신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장윤석 후보의 출마로 전략지역이 됐다. 또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포항남울릉에서 통합당 김병욱 후보의 경쟁력을 낮게 본 통합당 전신으로 포항시장을 한 박승호 후보가 출마해 유리한 구도를 맞고 있다고 보고 있다. 허 후보는 포항시장 선거에 나가 42.41%의 득표율로 크게 선전했다. 오중기 포항북 후보도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34.32%를 얻어 역대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는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전투력으로 상당한 득표력을 기대하고 있다.
2년전 구미시장이 당선된 지역인 구미을 김현권 후보도 기대치가 높다.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이 된 건 1998년 신정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울진군수에 뽑힌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대구에서도 6~7석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승천 후보가 출마한 대구 동구을의 경우 7명이나 후보가 난립해 고정표가 있는 민주당이 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통합당 강대식 후보, 윤창중 탄핵무효자유국민전선 대표, 친박계인 송영선 무소속 후보가 보수표가 3등분 될 것이라는 기대다.
현역인 북을의 홍희락의원 지역구에도 통합당 김승수 후보와 통합당 전신 정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주성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왔다.
달서병의 김대진 후보는 통합당 김용판 후보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간에 벌어지는 탄핵 책임 논쟁을 즐기고 있고, 달서갑 권택흥 후보는 통합당 홍석준 후보가 곽대훈 무소속후보 때문에 공천 효과가 반감되고 있고, 북갑의 이헌태 후보도 통합당 양금희 후보와 무소속 정태옥 후보간 난타전을 벌이면서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고 내다 본다.
수성구 이상식 후보도 홍준표라는 거물급 무소속 후보 출현으로 통합당 이인선 후보는 맥을 못 추며 공천 효과가 무너졌다고 본다.
민주당 H모 의원은 “민주당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보수표 분산으로 유리한 구도를 맞은 데다 코로나19로 늑장 공천을 받은 통합당 후보보다는 총선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만만찮다”고 분석했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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