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도착 7800명 중 미주ㆍ유럽 탈출 교민ㆍ유학생 등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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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도착 7800명 중 미주ㆍ유럽 탈출 교민ㆍ유학생 등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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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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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운항편수는 90% 가량 줄어… 뉴욕, 파리발 등 한국행 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철도(코레일)가 해외 입국자 전용 KTX 칸과 공항버스 운행을 시작한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발 입국자들이 전용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섭게 불어나는 미국·유럽지역 교민과 유학생들의 현지 탈출, 귀국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오전 3시 39분과 51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차례로 도착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대한항공 KE026편과 로스앤젤레스발 KE012편은 만석 상태였다. 예약 승객만 각각 283명, 304명에 이르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퍼스트클래스까지 다 찰 정도로 미주ㆍ유럽에서 들어오는 수요가 많은데, 대부분 교민과 유학생”이라며 “국제선 운항 편수가 90% 가량 줄면서 좌석 점유율이 높아져 대기자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해외 유학생만 21만명에 달하고 이중 상당수가 2, 3주 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입국자도 미국 시애틀,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미주와 유럽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 선양, 대만 등 다른 지역 입국자는 소수였다. 베트남 호찌민, 몽골 울란바토르 등 일부 노선은 승객이 없어 결항되기도 했다.

이처럼 미주·유럽지역 교민과 유학들생의 한국행은 방역당국의 족집게식 검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0시부터 모든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27일 0시부터는 유증상자와 단기 체류 외국인에게 전수 검사를 하는 등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도 강화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기준 각 항공사 인천공항 도착편 운항계획을 보면 입국자는 7,875명으로, 이중 57.7%(4,548명)가 미국과 캐나다, 유럽(러시아와 중앙아시아 포함)발 승객이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 비중은 더 컸다. 초기 중국과 중국 외 아시아지역에서 한자리 수로 발생하다가 최근 한달 새 미주ㆍ유럽에서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9,583명 중 조사가 완료돼 해외 유입이 확인된 사례는 412명(4.2%)이다. 이중 유럽이 235명(57.0%)로 가장 많았고 미주 109명(26.4%), 중국 외 아시아 49명(11.8%), 중국 17명(4.1%), 아프리카 2명(0.04%) 순이었다.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는 30일 0시부터 체온이 37.5도를 넘길 경우 탑승 단계부터 입국을 막기로 강화했다. 항공사가 비행기에 타기 전 승객 체온을 측정하고 기준을 넘을 경우 탑승을 금지하고 요금을 환불해주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한 관계자는 “입국자 중에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미국발 입국자만 주말 최대 2,600명에 이르고 있는데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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