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사령탑이 보는 4ㆍ15 판세]
지역구에서 120~125석 얻은 후 미래한국당과 의석 합하면 1당도 가능
“여당 비례정당 2개씩이나 만들어져… ‘정권 심판론’ 열기 끌어올릴 것”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newsimg.hankookilbo.com/2020/03/29/202003291594055212_7.jpg)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4ㆍ15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과 의석을 합쳐서 1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와 경제 위기 속 ‘유능한 대안정당’ 역할을 부각해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구 목표 의석은.
“구체적인 의석수보다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구에서 120석 이상을 얻으면 미래한국당 의석을 더해 충분히 1당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구체적으로 대전ㆍ충청ㆍ강원은 20대(당선 당시)와 같은 수준(20석)을 유지하고, 수도권과 영남에서 각각 15석, 7석 많은 50석, 55석(최대 60석)을 얻어 총 125석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과반의석(150석)을 넘기면 좋겠지만 크게 봤을 때 국민의당 등 중도 보수 연합 세력이 모여 과반을 넘길 수 있는 기반을 갖는 게 중요하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과 PK 판세는 어떤가.
“일부 접전 지역이 있지만 부산ㆍ울산ㆍ경남(PK)은 격전지로 보고 있지 않다. 전체(40개) 선거구에서 5석 이상 뺏기지 않을 것이다. 경남 창원성산과 낙동강 벨트 몇몇 선거구는 꼭 탈환해야 할 곳으로 꼽힌다. 오히려 수도권이야말로 중심 접전 지역이다. 50석을 얻으면 ‘성공’이다. 이곳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중도층 표심’을 가져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도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왜 여당을 찍으면 안 되는지’를 가장 호소력 있게 말할 수 있는 메신저다.”
-과반 넘기는 정당은 나올 수 있나.
“비례대표 정당들이 분산돼 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많은 정당이 난립하고 있다. 어느 한쪽도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한쪽으로 ‘쏠림 현상’은 없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전략사령탑이 보는 4·15 판세. 그래픽=송정근 기자](http://newsimg.hankookilbo.com/2020/03/29/202003291594055212_8.jpg)
-미래한국당에 이어 여권에서도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두 개의 비례대표 정당이 만들어져 여권 전체의 파이가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통합당은 제2의 비례정당이 없기 때문에 미래한국당 집중투표를 호소할 수밖에 없다. 야권의 표가 분산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위기다. 지난 3년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은 외교ㆍ안보ㆍ경제ㆍ민주주의ㆍ공정사회 등 어떤 면에서든 후퇴를 가져왔다. 야당 입장에서는 선거 열기가 뜨겁지 않아 현 정부 실정이 묻혀버릴 우려가 있다. 코로나 정국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권심판론’ 열기를 끌어올리는 게 남은 기간 동안의 과제다.”
-최근 메시지가 ‘정권심판론’에서 ‘경제위기론’으로 구체화했는데.
“미증유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지난 3년 정책 기조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기조와 방향을 제시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 유권자에 호소할 것이다.”
-무소속 돌풍은 있을까.
“이번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들이 큰 바람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정치적 양극화가 상당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양당 구도가 굳혀졌다. 후보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그와 별개로 통합당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이 복당할 수 없도록 하는 당헌ㆍ당규 개정 움직임도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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