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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휠체어 타고 “해수욕장 바다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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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휠체어 타고 “해수욕장 바다에 풍덩!”

입력
2020.03.29 14:48
수정
2020.03.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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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장애인 노약자 위한 바다체험 관광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해수욕을 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수상 전용 휠체어. 영산대 제공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해수욕을 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수상 전용 휠체어. 영산대 제공

올 여름 부산에서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해외 선진국에서처럼 전용 휠체어를 타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산관광공사는 29일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수상 전용 휠체어를 타고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바다체험 관광을 오는 6월 시작한다고밝혔다.

바다체험 관광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2020년 산ㆍ학ㆍ연ㆍ관 지역관광 프로젝트 공모’에서 전국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공모에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장애인관광 전문업체 ㈜복지플랜과 부산 영산대, 사하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는 이 관광을 위해 유럽에서 수입한 5대의 수상 전용 휠체어와 운용 요원이 배치되고, 장애인 샤워시설 등이 마련된다. 해변 산책 등은 6월부터, 해수욕은 7월부터 가능하다.

수상 휠체어는 바퀴 폭이 넓어 모래에 빠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이용객은 이 휠체어를 타고 현장 안전요원 2명의 도움으로, 물에 들어가 1시간 가량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수상 휠체어가 국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지역에서 축제 등 특정 기간에 한정돼 운영됐다. 하지만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연중 이용이 가능하다. 겨울 등 추운 계절에는 바닷가를 둘러본 뒤 부산 사하구 장애인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이용해 물속 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비용은 3만원 선이다. 여기에 추가 요금을 내면 장애인 혼자 가기 어려운 오륙도 스카이워크 등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도 둘러 볼 수 있다. 이 경우 장애인 전용 리프트가 있는 버스와 점심 식사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사업을 총괄한 오창호 영산대 전시컨벤션관광전공 교수는 “장애인과 노약자가 휠체어를 탄 채 멀리서 보기만 하던 바다에 직접 들어가게 되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광은 국내 장애인과 노약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으로도 대상을 확대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측은 부산이 관광 소외계층도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우리나라 첫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부산시는 올해부터 5년 동안 정부지원 500억원과 자체 예산 1,000억원 등 모두 1,500억원을 관광산업에 투입한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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