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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김웅 배후에 삼성” vs. 삼성 “언급 자체가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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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김웅 배후에 삼성” vs. 삼성 “언급 자체가 불쾌”

입력
2020.03.29 12:15
수정
2020.03.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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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 연합뉴스
손석희 JTBC 사장. 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에게 협박을 받은 손석희 JTBC 사장이 자신과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주장을 믿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의 ‘삼성 배후설’에 대해 삼성 측은 “당황스럽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냈다.

29일 언론계에 따르면 손 사장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사옥에 일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기자들에게 “조씨가 김씨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으로 위협을 했다”며 “이들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 사장은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삼성 미래전략실이 자신의 성신여대 교수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는지 뒷조사한다는 얘기가 돌았다고도 했다.

앞서 손 사장은 25일 조씨가 성착취 영상물 제작ㆍ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자 “조주빈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며 협박 경위를 밝혔다. 그러나 손 사장이 조씨를 신고하지 않고 금품요구에 응한 이유를 둘러싸고 의혹이 가시지 않자, 자사 기자들을 상대로 재차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손 사장의 해명은 전후 관계가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삼성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이라며 “험악한 사건과 삼성의 연관성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손 사장의 ‘미투 뒷조사’ 발언에 대해서는 “미래전략실은 2017년에 공식 폐지됐다”며 “회사 밖 인물의 미투 사안을 우리가 조사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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