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집밥의 완전한 대체’를 내세우며 가정간편식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푸드이노베이션센터’를 출범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전문 요리사와 식품연구원, 브랜드매니저, 상품개발자로 구성된 이 센터는 지난 2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밀(meal) 혁신 부문’의 직속 조직이다.
푸드이노베이션센터는 앞으로 인스턴트가 아니라 식사의 가치를 지니는 가정간편식, 맛과 영양이 충분한 즉석조리식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전문 셰프가 조리법을 설계하고, 연구원에 가세해 원재료를 최적으로 배합하며, 브랜드매니저와 상품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최적의 협력사를 선정하는 식이다. “상품 개발부터 출시, 마케팅까지 향후 롯데마트의 주력 사업으로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결정”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가 밀 혁신에 적극 나서는 건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정간편식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트렌드 때문이다. 대형마트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이런 트렌드를 겨냥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시장조사기업 링크 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년 7,747억원 규모에서 2016년 2조원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는 1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연도별 매출은 2018년 37.7%, 2019년 16.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30%가량 크게 신장할 것으로 롯데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류경우 롯데마트 밀혁신부문장은 “푸드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개발한 우수 상품은 유통 계열사와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로 확대해 새로운 수익 구조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매주 신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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