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스타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구단의 재정 부담을 분담하기 위해 연봉 삭감을 감내하기로 했다.
유벤투스는 29일 홈페이지에서 “1군 선수단이 총 9,000만 유로(1,210억원)의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애런 램지 등 1군 스타 플레이어는 물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등 코치진도 구단의 연봉 삭감 요청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6월까지 4달치 임금 일부가 삭감된다. 세리에A 최고 연봉자 호날두는 총 연봉 400억원 가운데 약 50억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벤투스와 선수단은 차후 리그가 재개되면 삭감된 임금 중 일부를 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벤투스는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과 감독이 결단을 내려준 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리에A는 지난 10일부터 중단됐고, 유벤투스는 다니엘레 루가니와 블레즈 마튀디, 파울로 디발라 등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빠른 이탈리아는 이날까지 사망자가 총 1만명을 넘어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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