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나서기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1만명, 사망자도 2,000명을 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피해가 큰 뉴욕주 일대에 대한 강제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28일 오후8시 20분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1만7,726명, 사망자는 2,04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미국은 전날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11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쏟아지는 곳은 뉴욕주로 환자 5만2,318명, 사망자 728명으로 미국 내 환자들의 절량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주 인근의 뉴저지와 코네티컷의 환자도 각각 8,825명과 1,300명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 전역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7,328명이며 중환자실에 수용된 환자는 1,755명”이라며 최고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주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핫 스팟’인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에 대한 격리를 고려하고 있다”며 “곧 어떤 형태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서도 격리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다면 단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주와 뉴저지 및 코네티컷 일부 지역에 대해 2주간 격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하철이나 다리를 폐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뉴욕을 떠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들은 플로리다로 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원치 않는다”고 말해 뉴욕주 시민들의 이동 제한 조치를 시사했다.

앞서 플로리다와 텍사스와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등이 뉴욕주에서 들어오는 주민에 대해 14일간의 의무적 자가 격리 방침을 밝혔다. 로드아일랜드주는 주방위군을 동원해 고속도로에서 뉴욕주 번호판을 탄 차량을 세워 연락처를 모으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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