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3, 정의당 7, 우리공화당 6, 민중당 4, 친박신당 1명 등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 양당이 대구경북(TK)지역 25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낸 가운데 민생당 정의당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등 소수파 정당이 일부 선거구에만 후보를 냈다. 국민의당은 1명도 내지 않았다. 소수당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허약한 당세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1구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가 시행된 1988년 제13대 총선 이후 거대 양당이 총선 판도를 좌우해온 지 22년째 계속되어 온 현상이다. 27일 4ㆍ15 총선 후보 등록 결과 총 25개 선거구인 대구경북(TK)에 모두 121명의 후보가 나선다.
원내 제3당으로 전라도에 기반해 사실상 지역정당인 민생당은 경주 김보성(53) 경주대 부교수, 대구동구을 남원환(58) 소설가, 대구달서갑 김기목(49) 정당인 등 3개 선거구에 후보를 내는 데 그쳤다.
원내 4당이지만 총선을 며칠 앞두고 급조된 여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에 밀려 기호 6번을 받게 된 정의당은 포항시 북구 박창호(53) 정당인, 경주시 권영국(56) 변호사, 대구동갑 양희(56)정당인, 서구 장태수(48) 전 시의원, 대구북갑 조명래(55) 정당인, 대구북을 이영재(53) 전 북구의원, 대구달서을 한민정(47) 정당인 등 총 7명의 후보를 지역구 전장에 내보냈다. 정의당은 “원칙을 지키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부 선거구에서 의미 있는 선전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극기 정치인 조원진 국회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은 구미갑 김경희(43), 안동예천 박인우(58), 달서갑 이성우(38), 달서병 조원진(61), 대구북갑 김정준(55), 달서을 김동렬(61)씨 등 모두 6명의 후보를 냈다. 홍문종 국회의원이 이끄는 친박신당은 수성갑에 박근혜 충심을 자처하는 곽성문(67) 전 국회의원을 내고 박근혜 탄핵 주동자 심판을 내건다.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오고 있다.
원외정당인 민중당은 포항남울릉 박승억(50) 노동활동가, 경산 남수정(38)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대구동구을 송영우(46) 정당인, 달성 조정훈(45) 노동자 등 4개 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선거운동기간 서민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며 존재를 알릴 방침이다. 법적으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으로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은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으나 유권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이부영,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끌던 제4당 통합민주당의 권오을 후보가 안동에서 신한국당, 새정치국민회의, 자민련 후보를 누르고 소수당으로 유일하게 TK에서 당선된 적이 있어 이번 총선에서 이들 소수당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관전거리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