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ㆍ영국ㆍ미국 귀국 3명 ‘양성’
36일 만에 확진 이어져 보건당국 긴장
강원 춘천지역 해외입국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져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으나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하는 모양새다.
춘천시는 50대 여성 김모씨가 28일 오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필리핀을 출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19일부터 자택에 머물던 김씨는 20일부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김씨를 원주의료원에 입원시키고, 밀접접촉자인 남편의 검체를 채취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춘천 온의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남성은 지난 24일 영국을 출발, 카타르를 거쳐 이튿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돌아온 그는 해외 입국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26일부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춘천시는 지난달 22일 이후 36일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자, 긴급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해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미국과 자메이카 등지에서 사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보건당국은 이 남성을 인천공항에 마련된 임시 격리시설에 있는 이씨를 이날 밤 원주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특히 강원지역에선 지난 23일 이후 유학생 등 해외 귀국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7명이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필리핀, 미국 등지에서 귀국한 뒤 증상이 나타났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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