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7일 하루 동안 54명 증가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 입국자들로, 중국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는 ‘0’명이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역유입’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오늘(28일)부터 외국인 입국 전면 차단에 나선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명이고 신규 사망자는 3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입국한 역유입 사례였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1,394명, 사망자는 3,295명으로 늘었다. 역유입 누적 확진자도 649명으로 늘었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819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 현재까지 518명(퇴원 111명, 사망 4명), 마카오에서 34명(퇴원 1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만에서도 267명(퇴원 30명, 사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내 코로나19 역유입 사례가 잇따르자, 중국 정부는 지난 26일 밤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오는 28일부터 실시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에 이날 0시부터 기존에 중국 정부가 발급했던 비자와 거류 허가는 무효화되고, 외국인의 입국 역시 잠정 중단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에서 장기 체류하던 한국 교민들과 유학생 등도 현재 중국 바깥에 있는 경우, 당분간 중국에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외교 및 공무 비자 소지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또한 오는 29일부터 모든 외국 항공사를 상대로 일주일에 단 한 개 노선만 자국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와 관련, 중국 민항국은 “외부에서 코로나19 유입 위험을 단호히 억제하기 위해 국무원의 업무 지침에 따라 국제노선 운영 횟수를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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