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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장미화, 버팀목이 되어준 백현주와 55년만에 눈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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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장미화, 버팀목이 되어준 백현주와 55년만에 눈물의 재회

입력
2020.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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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장미화와 백현주가 만났다. KBS 방송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장미화와 백현주가 만났다. KBS 방송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장미화가 가수 백현주와 재회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56년차 가수 장미화가 출연했다.

이날 장미화는 데뷔 시절 자신의 버팀목이 되어준 백현주를 찾아나섰다.

백현주는 장미화가 '톱싱어대회' 1등을 하던 시절, 2등을 한 가수였다. 장미화는 백현주가 기타를 치면 노래를 부르며 의지했다.

그러나 백현주는 집안 형편이 어려웠고, 동생이 아파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럼에도 힘든 내색은 하지 않고 꿋꿋하게 장미화를 챙겼다.

장미화는 백현주와 친하게 지냈지만, 레이디버드라는 밴드에 들어가면서 해외 활동을 하느라 백현주와 연락이 끊겼다.

장미화는 "현주 언니는 내가 사회에서 첫 발 디뎠을 때 언니고 그 언니가 아니라 나쁜 사람 만났으면 비뚤어질 수도 있었다. 정말 감사한 사람이고 나를 잘 이끌어준 사람이고 노래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백현주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장미화는 덕수궁 돌담길에서 "현주 언니"를 부르며 "언니야 나와라"고 외쳤다. 그리고 백현주가 장미화의 본명인 “순애야”를 부르며 등장했다.

두 사람은 눈물을 보이며 포옹했다. 백현주는 "순애는 그대로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항상 언젠가는 만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TV에서 너를 보면 잘 되어서 너무 좋더라"며 1965년에 함께 찍은 사진을 여전히 가지고 있음을 전했다.

특히 장미화는 "사회에 첫발 딛을 때 언니가 날 많이 보듬어줬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백현주가 결혼 전 부모님, 동생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말에 두 사람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장미화는 아들인 사진작가 김형준 씨를 불러 백현주에게 "이모"라 소개하며 백현주와의 꾸준한 만남을 약속했다.

한편, KBS1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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