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백신 ‘이모젭’, 유일하게 성인ㆍ어린이 모두에게 접종
일본뇌염 모기가 활동을 시작했다. 기온이 빨리 오른 탓으로 일본뇌염 모기가 지난해보다 2주 빨리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이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려 감염된 감염자의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뇌염 발병자의 30% 정도는 목숨을 잃을 수 있고, 회복돼도 장애율이 30~50%나 된다.
특히 작년 한 해 국내 보고된 일본뇌염 발생자는 35명으로 전년도(2018년, 17명) 대비 2배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해마다 환자수가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뇌염은 발병 이후에는 보존적 치료 외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보고된 환자 가운데 94%는 40세 이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에게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뇌염 면역력이 없는 성인 중 일본뇌염 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계획이 있다면 고위험군이다. 일본ㆍ태국ㆍ베트남ㆍ괌 등은 일본뇌염 유행국가여서 이 지역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면 미리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은 예방 접종은 어느 때나 가능하다. 사노피파스퇴르의 일본뇌염 베로세포 배양 생백신 ‘이모젭’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백신 생산법 중 하나인 베로세포 배양 방식이어서 순도 높은 백신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WHO의 사전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수은보존제, 항생제, 젤라틴 성분이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생후 12개월 이상 영ㆍ유아는 2년 안에 2회 접종(12개월 이상 연령에서 12~24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만 하면 된다. 성인은 한 번 접종으로 일본뇌염을 평생 예방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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