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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국인 대상 폭행 사건 발생한 호주에 유감 표명

입력
2020.03.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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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지를 위해 호주 시드니의 레스토랑들이 테이크아웃(포장 음식)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26일 한 레스토랑의 식탁 주변에 차단 테이프가 쳐져있고 손님들은 서서 주문한 포장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드니=AFTㆍ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지를 위해 호주 시드니의 레스토랑들이 테이크아웃(포장 음식)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26일 한 레스토랑의 식탁 주변에 차단 테이프가 쳐져있고 손님들은 서서 주문한 포장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드니=AFTㆍ연합뉴스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최근 호주에서 한국인 대상 폭행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전화와 서한 등을 통해 항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오늘 주한 호주 대사에게 유선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 호주 한국대사관은 이미 호주 외교통상부와 내무부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 당국자는 대사관의 서한을 통해 “호주 경찰의 대응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호주에서 코로나19를 빌미로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폭행 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앞서 영국 공영 BBC 방송에 출연해 각지에서 발생하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공격을 각국 정부가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이날 한국과 호주 등 7개국 다자 전화협의에서 인종혐오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전 재외공관에 주의를 환기하고, 현지에서 모니터링하며 예방적으로 협조 요청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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