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공직사회 구내식당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3일까지 공직자 점심시간을 3개 조로 나눠 실시하기로 했다. 식사 중 직원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본청 구내식당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운영한다. 1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2조는 정오부터, 3조는 낮 12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외부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구에서 손을 소독한 후 구내식당에 들어가야 한다.
지난 25일에는 테이블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한 칸씩 떨어져 앉아야 하고, 식사 중에 대화는 하지 않는다. 외부 음식점을 이용할 때도 시차를 두고 이용하도록 해 붐비지 않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조진행 수원시 행정지원국장은 “구내식당 운영 시간, 점심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공직자들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이번 주 초부터 한 줄로 앉아 밥 먹기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오후 1시까지지만 직원들이 시간차를 두고 방문해 먹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2m 이상 떨어져야 하지만 여의치 않자 한 방향을 보고 먹기로 한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시행하게 됐다”며 “직원들도 불편함을 무릎쓰고 적극적인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조기에 종식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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