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6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강행할지 결정하기 위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학 여부에 관한 여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28일 정세균 총리가 주재하는 전국 시도교육감 화상회의를 거쳐 4월 6일 개학 여부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 지시로 오늘 하루 전국 시도교육청이 ‘4월 6일 개학’에 대한 여론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오후 서울시를 통해 설문조사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각 학교 학부모회장을 지낸 학부모 1,300여명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설문 소식을 들은 학부모 8,000명가량이 오후 2시까지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에게 4월 6일 개학 찬반 의견을 묻고 찬성한다면 그 이유를, 반대한다면 언제 개학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개학에 관한 의견은 6일 개학 반대 응답자에게만 물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설문 결과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이날 오전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을 설명하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4월 6일 휴업을 종료(개학)할지, 아니면 휴업을 연장할지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3월 30∼3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가 학부모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28일 전국 시도교육감 화상회의를 열면 4월 6일 개학 여부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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