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가동을 중지할 예정인 SK종합화학 울산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 SK종합화학 제공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효시라 할 수 있는 SK종합화학의 울산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이 1972년 상업가동 개시 후 48년 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SK종합화학은 기존의 범용 화학제품 일부를 가동 중단하는 대신 고부가 분야 소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26일 SK 울산CLX 내 NCC 공정과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을 12월부터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증설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경쟁력이 떨어졌고, 노후 설비인 탓에 안전 및 환경 문제도 고려했다는 게 SK종합화학의 설명이다. 가동이 중단되는 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은 울산CLX 내 NEP(New Ethylene Plant)공정과 중국 닝보 EPDM에서 계속 생산된다.

SK종합화학은 대신 고부가 패키징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 중인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17년엔 미국 화학회사인 다우로부터 접착층과 차단층 핵심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이하 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oly Vinylidene Chloride, 이하 PVDC)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는 25일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부득이하게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쟁력 있는 고부가 화학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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