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합격투기대회 UFC의 ‘악동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3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모국 아일랜드를 위해 13억원을 쾌척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100만 유로(약 13억원) 상당의 기부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아일랜드 최대 인구 밀접 지역인 렌스터의 의료진을 위한 방호 물품 구매에 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칼 도노호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맥그리거의 통 큰 기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맥그리거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맥그리거는 전날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국경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적극적인 발언과 행동에 나서고 있다.
UFC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휘청거리고 있다. UFC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계획이던 ‘UFC 파이트 나이트 171’을 취소한 데 이어 29일과 4월 12일까지 예정된 3개 대회를 연기했다. 다만 UFC는 4월 19일에 잡힌 UFC 249만은 어떻게든 장소를 찾아서 대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UFC 249 메인이벤트에서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이 맞붙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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