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욕서 귀국 후 엿새 만에 확진 
[저작권 한국일보]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한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영종도=고영권 기자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지난 20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발열 증상이 있는 상태로 공항 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시와 남동구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고잔동에 거주하는 A(22)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 1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다가 뉴욕을 경유해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체온이 37.5도에 달했으나 검역을 통과했고 이후 공항 내 의원을 방문해 진료와 처방을 받았다. 당시는 정부가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에게 적용하던 강화된 입국 절차(특별입국절차)를 전세계로 확대한지 하루가 지난 시점이었다.

입국 당일 어머니 차량으로 귀가한 A씨는 집에 계속 머물다가 지난 25일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는 자율 격리 중에 기침, 가래, 어지러움증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입국 과정에서 휴대폰에 설치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에 증상이 있다고 입력했고 이를 확인한 남동구보건소에서 검사를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에 인천의료원에 격리 입원됐다. 시와 남동구는 A씨의 어머니와 형제 3명, 선별진료소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 거주지에 대한 방역 작업도 마쳤다.

인천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모두 46명이다.

정부는 앞서 19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모든 입국자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모든 입국자는 발열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시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입국자는 또 휴대폰에 자가진단 앱을 설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 그 내용을 입력해야 한다. 22일 0시부터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 강화됐고 27일 0시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강화된 검역이 적용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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