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카카오, 고객서비스 향상 협업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카카오톡으로 이용권을 발권 받고 음식을 주문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에버랜드 주차장 빈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이용할 수 있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카카오와 손잡고 이러한 정보기술(IT) 기반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카카오 계열사로 기업용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력해 하반기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단체 티켓 발권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학생, 기업 등 단체 고객이 에버랜드를 찾을 때 인솔자가 이용권과 식사쿠폰 등을 수령해 일일이 나눠줘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한 조치로,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용권과 쿠폰을 미리 예약해 단체 고객 개개인의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카카오톡 챗봇으로 에버랜드 내 음식점에 주문과 결제를 하고 수령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양사는 이후에도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협력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에버랜드는 또 카카오모빌리티와 클라우드 기반의 주차 시스템을 구축, 다음달부터 고객 주차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에버랜드 주차장 전체 수용량(1만여 대)의 5분의 1 수준인 정문 주차장에 차량이 몰려 혼잡을 빚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카카오T나 카카오내비 앱에서 에버랜드를 검색하면 실시간 주차 현황과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주는 방식이다. 에버랜드는 분산 주차 효과를 높이기 위해 향후 정문 주차장 유료화도 계획 중이다.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는 “에버랜드에 카카오의 미래기술과 IT 플랫폼을 결합해 마트한 IT 파크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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