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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4%→0.1%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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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4%→0.1% 하향조정

입력
2020.03.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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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5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0.1%로 내려 잡았다. 지난 9일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내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추가로 1%포인트 넘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이날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경제는 올해 상반기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기존 2.6%였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5%로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하자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16일 1.9%로 내렸고, 이달 9일에는 1.4%로 낮췄다. 당시 무디스는 ‘광범위하고 장기적이 불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낮은 성장률은 제시한 것이다.

무디스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G20 회원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5%로 2.6%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특히 미국(-2.0%), 독일(-3.0%), 일본(-2.4%) 등 선진경제로 분류되는 10개국 중 한국과 호주(0.0%)를 제외한 8개국이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중 중국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3%, 인도는 절반도 되지 않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앞서 올해 한국 경제가 -0.6%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가장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 0.8%를 제시한 바 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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