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 범행에 가담한 16세 A씨를 구속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 부하인 A씨는 닉네임 ‘태평양’으로 활동하며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태평양 원정대’란 방을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박사방 사건과 관련 지난달 20일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 성 착취 영상 등을 유표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태평양 원정대’는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을 공유하는 여러 n번방 중 하나다. 주로 박사방에서 공유되던 영상을 A씨가 다시 유포하며 참여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 태평양과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이가 성 착취물 을 유포할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아동 성착취 영상 등을 제작해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로 주범 조씨와 공범 13명을 검거했다. 이 중 조씨와 공범 4명이 구속 송치됐다. 피의자들 대부분 20대 중반 남성이며,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부터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가동한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조력자와 영상물 제작ㆍ유포자 등 가담자 전원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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