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회의 “만연 우려 크다” 보고서 승인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설치한 전문가회의가 26일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만연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인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승인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전문가회의의 견해에 따라 코로나19를 포함한 신종플루 대책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한다.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특별조치법에는 후생노동장관이 “감염의 만연 우려가 크다”고 인정할 경우 총리에게 보고하고, 총리가 대책본부를 설치하게 돼 있다.
정부는 대책본부 설치 후 코로나19가 국민 생활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경우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다. 이번에 코로나19와 관련해 긴급사태를 선언하게 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대상 지역과 기간을 지정한다. 또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사는 외출 자제와 휴교와 운동시설 등의 사용 제한 등을 요구할 수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전날 주민들에게 이번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했지만, 현재는 법적 근거가 없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날 오전 2,019명으로, 지역별로는 도쿄 212명, 홋카이도 167명, 아이치현 154명, 오사카 149명 순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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