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ㆍ50ㆍ60대 이상, ‘4월 개학’ 공감…20ㆍ30대, 의견 팽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9월 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국민 중 절반은 4월 개학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이 세 차례에 걸쳐 총 5주간 연기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에게 개학시기 관련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4월 개학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9%, ‘9월 개학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32.4%로 나타났다. ‘모른다’거나 무응답한 답변자는 18.6%였다.
4월에 개학해야 한다는 의견은 40대(57.3% vs 36.8%), 50대(48.7% vs 34.5%), 60대 이상(54.5% vs 22.2%)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39.6% vs 37.4%)와 30대(41.4% vs 36.0%)는 ‘4월 개학’과 ‘9월 개학’ 응답이 비등하게 나왔다.
지역별로 대부분이 4월 개학에 동의했으며, 특히 광주ㆍ전라(54.7% vs 32.0%)와 대전ㆍ세종ㆍ충청(54.3% vs 28.0%)의 비율이 높았다. 다만 경기·인천(43.3 vs 40.6%)에서는 4월 개학과 9월 개학 공감 응답이 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51.5% vs 35.6%)과 미래통합당 지지층(51.1% vs 27.4%)에서 4월 개학 의견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55.6% vs 28.8%)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도층(49.8% vs 36.7%), 보수층(47.4% vs 33.7%) 순으로 4월 개학에 공감했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개학이 세 차례 미룬 끝에 다음달 6일 학교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개학이 더 미뤄지면 혼란이 커질 것이라 보고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할 뜻을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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