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집단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화난수산시장. 우한=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는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새우를 팔던 여성이라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이 여성이 감염된 지 5일 만에 수산시장에 다녀온 적도 없는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초기 전파경로에 대해 함구해왔다.

중국 펑파이는 26일 입수한 감염자 리스트를 근거로 “화난수산시장에서 새우 장사를 하던 여성 웨이(魏)모씨가 지난해 12월 11일 첫 발열 증세를 보여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며 “평소와 달리 주사를 2대나 맞고도 기력이 회복되지 않자 16일 다시 다른 병원을 찾아 입원했다”고 전했다.

웨이씨가 사는 아파트는 시장에서 불과 500m 거리에 있었다. 그가 발열 증세를 보인 뒤 주민 11명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남성 첸(陳)씨는 화난수산시장에 다녀온 적이 없었다. 그의 집은 시장과 30㎞나 떨어져 있었다. 첸씨는 12월 16일 갑자기 열이 나고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첸씨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 보름 간 회사 출퇴근 외에는 다른 곳에 가지 않았다”며 “지하철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지난해 12월 31일 “최초 집단 발병으로 27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화난수산시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지만 이들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후 첫 감염자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펑파이는 “27명 가운데 24명만 수산시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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