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26일 조사위원회 꾸려 진상 조사
지난 25일 한국외대 한 교수의 온라인 강의 영상에서 음란물이 첨부된 카카오톡 메신저 창이 노출돼 논란이 일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국외대 한 온라인 강의에서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을 전송 받은 교수의 카카오톡 메신저 창이 그대로 노출돼 학교 성평등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대학생들이 가입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한 학생은 “이건 그래도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쓴다”며 “오늘 온라인 강의 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영상 썸네일 중 음란물 같은 영상이 공유된 카톡창이 있어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 광고겠거니 하고 들어갔는데 강의 자료만 떠 있어야 할 화면에 카톡 알림음이 울리더니 교수님에게 한 영상이 전송됐다. 위에도 영상이 세 개쯤 있었는데 음란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교수님은 아무렇지 않게 그 카톡 알림을 끄더니 창을 내리고 다시 수업을 했다”며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도 알려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되자 학생들은 “지금 음란물 관련 사건으로 국내가 떠들썩한데 온라인 강의에서 음란물이 등장할 수 있나”(da******), “수업 중에 실시간으로 뜬 거라 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gn*******)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논란이 일자 해당 교수는 학내 온라인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리고 “어떤 에러가 발생해서 그런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료 등록 시 녹음 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한 것이라 저도 당황스럽다”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실수로 인해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성평등센터 등 학내 기구를 통해 이 사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며, 26일 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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