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이 마이너스(-) 6억9,091만원으로 정부 고위공직자 중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0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년(-7억3,650만원)보다 4,559만1,000원 증가한 -6억9,0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18년까지 7년 연속 주요 공직자 중 재산 꼴찌를 기록하던 박 시장은 지난해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13억8,697만원)에게 자리를 내준 후 2년 연속으로 뒤에서 2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문행주 전남도의원이 -6억9,297만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차지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64억4,775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40억6,952만원, 박남춘 인천시장 26억1,568만원, 송철호 울산시장 24억3,023만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23억2,980만원 순으로 많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년 새 22억2,206만원이 줄어든 20억2,58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재산이 84억9,951만원으로 전국 기초단체장 중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광역의원 중에서는 성중기 서울시의원이 132억3,119만원을 신고해 1위였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고위공직자 중 4번째로 많은 액수다. 성 의원은 까르티에 시계 4점과 배우자가 소유한 까르티에 시계, 다이아팔찌, 진주,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등 1억7,900만원 상당의 보석류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이날 고위공직자 1,865명의 재산변동사항을 관보에 공개했다. 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ㆍ기초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ㆍ도교육감 등이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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