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경찰, 보이스피싱 막은 농협직원 시민경찰 선정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수천만 원을 날릴뻔한 50대가 농협 직원의 세밀한 관찰과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모면했다.
25일 경북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A(55·여)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쯤 낯선 남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대출금 금리 때문에 전화를 했다”며 “현재 다른 은행의 대출금을 일부 상환하면 대출금 증액이 가능하고 금리도 낮출 수 있다”며 예금 담보 대출을 권유했다.
A씨는 이 남성의 말에 속아 기존 예금을 담보로 4,000만 원을 대출 받아 타은행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10분 뒤 점촌농협을 방문했다.
점촌농협 직원 B씨는 A씨가 대출 받은 4,000만 원을 타인의 계좌로 입금시켜 달라는 요구에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송금을 지연시키면서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의 가장 효율적인 예방은 인출을 막는 것으로 금융기관 창구 직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변인수 문경경찰서장은 발빠른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점촌농협 직원 B씨에게 25일 표창장과 시민경찰패를 전달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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