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만원에 10만원 더 주기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경기 여주시가 재난기본소득을 전 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 지급분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것이어서 여주시민은 1인당 20만원씩 받게 됐다. 4인 가족의 경우 경기도 40만원, 여주시 40만원 등 모두 80만원을 받게 된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시는 코로나19로 장가화 되는 지역경제 침체를 타개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소득과 연령에 상관없이 전 시민에게 1인당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에서 지급하는 것과 별개로 지급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10만원에 우리 시 10만원을 더해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주시 기본소득은 25일 0시 기준 시점부터 신청일까지 여주시에 주소지가 있는 거주자여야 한다. 다음달부터 읍ㆍ면ㆍ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받을 수 있다.
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되는 지역화폐여서, 3개월 동안 전액 소비해야 한다. 시는 다만 해당 지역화폐는 농ㆍ축협 하나로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시는 111억원의 재난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위해 불요불급한 사업을 지양하고 SOC(사회간접자본)사업과 투자사업 등은 시민생활과 밀접성 여부를 따져 순위를 조정해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우리 여주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시민들의 일상 또한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비록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재난기본소득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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