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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야할 때"... 김재경, 시 '낙화' 읽으며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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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야할 때"... 김재경, 시 '낙화' 읽으며 불출마 선언

입력
2020.03.25 15:46
수정
2020.03.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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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재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4선 김재경(경남 진주을)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4ㆍ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무소속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결국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별’을 소재로 한 시 ‘낙화’ 낭송으로 불출마 선언을 대신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젠가는 이 자리에서 이 시를 읽는 날이 오리라는 생각이었다”며 지역구인 진주 출신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읊었다. 김 의원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시작하는 시를 또박또박 읽고난 후 “그동안 감사했다”라는 말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마무리를 하는데 여백이 필요하다”며 “제 소회는 시에 담아서 그걸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으로의 이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취재진 등에게) 편지가 갈 텐데 그것을 보면 분명해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진주을에서 경선 기회를 갖지도 못하고 컷오프 됐다. 이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재심을 요청하고 경선 중지까지 요구한 바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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