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가 꽉 막혀 폐기처분 위기에 놓인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나서 숨통이 트였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생산하는 학교급식 납품용 친환경 농산물을 롯데마트가 26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119개 매장에서 판촉행사를 연다.
판매품목은 부여 친환경 농업인유통지원사업단이 준비한 감자와 오이, 버섯, 대파, 당근, 딸기, 상추 등 16개 품목 122톤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도내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공급액은 8억1,2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이 연기돼 급식이 중단돼 판로가 막혔다.
이에 따라 각 시 군과 기관단체 등이 ‘농산물 꾸러미’ 구매운동을 펼쳤으나 생산물량 소진에는 한계가 있었다.
도는 이번 판촉행사로 개학 전 판로가 없는 농산물의 상당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외에도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 61곳을 활용해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임산부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하고, 공영 홈쇼핑을 통한 판촉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판촉행사에 앞서 이날 양승조 지사는 롯데마트 천안 성정점을 방문해 행사 준비 상황을 살피고 롯데마트와 생산자 및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양지사는 “농민들이 정성 들여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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