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일본서 전수받은 2대째 가업 ‘수타우동 겐’

알림

일본서 전수받은 2대째 가업 ‘수타우동 겐’

입력
2020.03.25 11:18
수정
2020.03.25 14:07
0 0

수타우동 겐(弦, 현)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8세 때 한국에 온 재일교포 박봉수 대표가 아버지의 우동가게 노하우를 이어받아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수타우동 전문점이다.

박 대표의 부친은 오사카의 수타우동집에서 우동 반죽, 오뎅 만드는 법을 전수받아 1984년 경기도 과천정부종합청사 부근 상가에 우동집을 열었다.

야구선수를 꿈꿨던 박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 프로팀 진출이 좌절되자 야구를 포기하고 국내로 돌아와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일본계 회사에 입사하면서 업무상 일본을 자주 방문할 기회가 생겼고 아버지가 운영했던 우동 식당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박 대표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 우동 공부를 시작했고 오사카에서 10개월간 우동을 배워 분당 야탑로에 겐을 오픈했다. 겐은 오픈하자마자 방송에서 다뤄졌고 대기 줄이 300m가 넘을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후 서울교대역 부근에 겐 분점을 낼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동 면은 정확한 비율과 알맞은 숙성도가 필수이기 때문에 주방 온도와 습도를 고려해 밀가루와 물의 양,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레시피로는 쫄깃한 면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기술, 정성이 들어가야만 한다는 것. 겐은 이러한 원칙을 지키며 직접 수타 우동면을 뽑아내고 있다. 우동 면은 얼음 위에서 저온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손님에게 내놓을 때는 탱탱함과 쫄깃함이 배가된다. 재료는 일본 제품이 아닌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학조미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는다.

대표 메뉴인 붓카케나 자루우동은 면발을 오롯이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부드럽게 목을 타고 내려가는 면과 쯔유의 깊은 맛을 자랑하는 자루우동은 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별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