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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시민당 대표 한 자리에 모여 “사돈” “종갓집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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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시민당 대표 한 자리에 모여 “사돈” “종갓집 어른”

입력
2020.03.25 11:58
수정
2020.03.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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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열린민주당에 표 분산되면 제1당 어려워” 경계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왼쪽), 최배근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당인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25일 한 자리에 모여 ‘물심양면 지원’을 약속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서로를 향해 “사돈을 만난 듯하다”, “종갓집 어른으로 해주십사 한다”는 인사를 건네는 등 두 당의 관계를 거침없이 과시했다.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만난 양당 대표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나눴다. 우 공동대표는 “‘더불어’라는 성을 가진 집안의 종갓집을 찾아온 느낌”이라며 “특히 그 의미는 ‘더불어’라는 당 대표들이 서로 만나서 힘을 합치는 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를 “집안의 종갓집 어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최 공동대표 역시 “이해찬 대표님께서 사돈 관계 같다고 하셨는데 맞는 얘기다. 저희 쪽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보내주셨다”고 화답했다.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을 견제한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후순위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표가) 더불어시민당에 집중돼야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음을 민주 당원과 지지자들이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당(열린민주당)으로 표가 분산되면 민주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 당원들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연합정당”이라며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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