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SUV,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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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SUV,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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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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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은 시대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시장의 흐름은 명확하다.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는 명확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들에게 있어 크로스오버, 특히 SUV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고 또 디젤게이트 이후, 그리고 그 이후로도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독일 브랜드들의 여러 논란 등이 이어지며 ‘가솔린’ 사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 역시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량을 선보였다. 바로 쌍용자동차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코란도’의 가솔린 사양이다. 그것도 터보 엔진을 더하고,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보강을 하며 제품의 경쟁력을 단 번에 끌어 올린 모습이다.

쌍용 코란도 터보 가솔린은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쌍용 코란도의 가장 큰 의미는 그 동안 다소 애매했던, 코란도의 세그먼트를 확실히 정의했다는 점에 있다. 4,450mm의 전장과 각각 1,870mm와 1,620mm의 전고는 도심형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실제 투싼, 스포티지 등과 비견된다. 여기에 휠베이스와 공차중량은 각각 2,675mm와 1,535kg(4트로닉 기준)이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코란도

쌍용 코란도의 첫 데뷔와 함께 느꼈던 생각은 간단했다. 바로 ‘티볼리 대짜’라는 것이다. 이전 세대의 코란도의 경우에는 그 자체는 크게 아쉬움이 없는 디자인이었으나 ‘쌍용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히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코란도의 모습은 앞서 데뷔했던, 티볼리와의 통일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프론트 그릴과 명료한 느낌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가로의 디테일을 명확히 드러낸 바디킷을 통해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물론 코란도의 프론트 엔드를 보고 있자면 G4 렉스턴과 폭스바겐 티구안의 디자인이 살짝 섞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티볼리와 렉스턴과의 공통점이 더욱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에 ‘디자인 논란’은 없다 생각된다. 참고로 이러한 디자인은 지난 2016년 컨셉 모델, SIV-2의 계보를 잇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SUV 명가를 자처하는 쌍용차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히 드러난다. 낮은 전고 임에도 불구하고 SUV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두터운 클래딩 가드를 더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C 필러의 플루팅 루프는 ‘현대적인 코란도’에 대한 쌍용차의 욕심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기에 길쭉하게 뻗은 보닛은 시각적인 비례를 완성시킨다.

큼직하게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그 사이를 가로 지르는 크롬 가니시는 구성의 부분에서는 좋은 그래픽이지만, 입체감 없는 면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라 다소 진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균형감, 그리고 코란도의 정체성을 강조한 듯한 구성과 깔끔한 트렁크 게이트가 더해지며 전체적인 구성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발전을 이뤄낸 코란도의 공간

100% 동의할 수 없지만, 코란도의 실내 공간은 분명 발전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블레이즈 콕핏이라 명명된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를 반영하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 및 마감을 더하면서 감성적인 만족감을 대거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실내 공간, 그리고 체격에 비해 조금 크게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은 내심 아쉽지만 여러 디자인 테마를 제공하는 시원스러운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특출나진 않으나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이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제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컨트롤 패널, 그리고 무선 충전이나 USB 포트 등의 확장성 부분에서도 ‘견실한 구성’을 드러낸다.

기능 사용에 있어서 G4 렉스턴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최신의 쌍용차를 조금이라도 체험헀던 이라면 그 누구라도 코란도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만족감은 정말 많은 개선을 이뤄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공간에 대해서는 충분하다. 실제 쌍용차 스스로도 1열 및 2열 공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1열 공간은 레그룸이나 헤드룸을 충분히 확보한 모습이며 실제 체격이 큰 탑승자라도 만족스러운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시트의 높이가 다소 높아 낮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선소하는 운전자의 경우 다소 어색할 수 있다.

2열 공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코란도는 약간의 타협만 한다면 패밀리카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2열 공간의 여유나 레그룸,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라 체격이 큰 탑승자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게다가 2열 중앙 하단에 220V 파워 아웃렛을 탑재해 아웃도어 라이프 및 레저 생황에 대응할 수 있다.

코란도의 적재 공간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트렁크 패널 하단에 마련된 언더트레이 공간까지 모두 활용할 때 551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적재물을 효과적으로 포용한다. 게다가 2열 시트의 분할 폴딩까지 더해지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은 코란도

코란도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70마력과 28.6kg.m의 토크를 내는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시장에 제시되고 있는 저배기량 터보 엔진 중에서도 토크가 돋보이는 엔진이며, 1,500RPM부터 4,000RPM까지 넉넉한 토크를 제공한다는 매력이 있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인 ‘4트로닉’을 조합해 상황에 따라 경쾌하면서도 견실한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코란도 터보 가솔린 4트로닉은 10.1km/L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고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1km/L와 11.6km/L다.

만족감을 높이는 최신의 코란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코란도를 마주하니 특유의 비례감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그리고 도어를 열었을 때 전해지는 ‘시각적인 만족감’ 역시 이전의 코란도, 혹은 쌍용차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지워내는 듯 했다. 시트의 높이가 조금 더 낮았으면 하는 바람, 스티어링 휠이 조금 더 작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건 확실했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지금껏 마주했던 수 많은 쌍용차들의 디젤 엔진들을 잊게 만드는 깔끔하고 세련된 터보 가솔린 엔진의 반응이 드러난다. 시동 순간에는 다소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만 이내 정숙하게 주행의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차량의 무게, 그리고 170마력과 28.6kg/m의 토크는 달리기에 있어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숙 주행 등 여러 주행 상황에서 출력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물론 고속에서는 배기량의 한계가 살짝 드러나는 편이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이며, 엔진의 질감이나 반응 등에 있어서도 준수했다.

코란도의 터보 가솔린 엔진은 말 그대로 ‘대중적인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덧붙여 무척 오랜만의 가솔린, 그것도 터보 엔진 임에도 ‘문제 없는’ 그리고 만족스러운 엔진을 개발한 쌍용차의 노력이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6단 자동 변속기가 시대가 다단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6단의 변속기는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대신 변속 상황에서의 반응이나 속도, 질감 그리고 패들시프트의 탑재 등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는 요소’를 마련해두고 있는 만큼 상품성에서 크게 뒤쳐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큰 아쉬움이 없다. 경쾌하고 다루기 좋은, 그리고 예측 가능한 움직임을 주행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어가는 모습이다. 조향에 대한 느낌도 명확하고, 그에 대한 차체의 반응도 솔직히 전해진다. 이와 함께 노면에서 발생해 전달되는 스트레스는 절감하며 ‘완성도’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차체와 하체의 셋업 역시 이러한 모습을 고스란히 이어간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견고한 코란도에 비해 한층 세련된 느낌을 선사하지만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승차감이나 노면 상황에 따른 대응이 능숙해진 만큼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올라가는 모습이다.

물론 체급의 한계가 있고, 또 성능의 한계가 있는 만큼 모든 주행 환경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제시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급한 제동이나 차량 조작 시에 순간 드러나느 거친 느낌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코란도라는 차량은 ‘이유 없이 질타를 받을 차량’은 아니며, 그리고 쌍용차의 경험과 노하우는 분명 의미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또 확신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리고 이외에도 다양한 안전 사양의 탑재를 통해 주행 중에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시대의 트렌드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으니, 주행의 만족감은 더욱 높아졌다.

좋은점: 전체적인 완성도의 개선, 터보 가솔린 엔진의 만족감

아쉬운점: 차량 곳곳, 주행에서 순간 드러나는 ‘거친 부분’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코란도

강인하고 터프한 코란도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새로운 코란도는 너무나 트렌디하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무슨 코란도냐?’라고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코란도는 잘 만들어진 상품이고, 또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존재라는 건 변하지 않을 사실이라는 건 명백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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