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이 유사 비례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열린민주당을 직격한 발언이다.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경쟁이 불가피하자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참여한 유일한 비례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독 더불어시민당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국정운영을 바라는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비례연합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물심양면으로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나는 불출마하기에 법률상 시민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대응책과 관련해선 “과거 금융위기가 대기업에서 촉발됐으나 이번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진작과 취약계층 지원 등 재난수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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