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훈이 데뷔 10년 만에 악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성훈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나”라고 묻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걸 느낀 게 난 원래 악플이 없는 사람이었다. 기사가 떠도 굳이 악플 쓰러 오는 분도 안 계셨는데 이제는 뭐 얼간이끼리 있으면 악플을 나눠 가져가는 상황이 되어버리니까. (웃음) 데뷔 10년 만에 악플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우연찮게 보게 됐다. 사람이 기사를 보고 끝내면 되는데 올리다 보면 댓글들이 나오지 않나. 첫 댓글이나 베스트 댓글, 좋은 댓글만 보고 끝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본다”며 “상처라기보다 기분이 안 좋은 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이제는 기사 자체를 찾아보지 않는다. 드디어 (포털에) 댓글이 없어졌더라. 그래도 좋아요 싫어요 화나요는 있다”면서 “나는 평소에 인터넷을 많이 한다. 일부러 내 기사를 안 찾아본다”고 전했다.
성훈은 또 예능 캐릭터가 구축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없냐는 질문에 “고민을 안 하면 거짓말인데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어찌 됐든 연기 잘한단 얘기를 듣고, 믿고 작품 맡길만하다는 선배들도 예능을 거쳐갔고 망가졌잖아요. 기막히게 연기를 잘해버리니까 그런 (예능) 이미지를 갖고 있지는 않은 거 같아요. 저도 예능을 계속 하고는 있지만…연기를 얼만큼 하냐에 따라서 배우 하기 나름 같아요. 받아들이는 분들이 ‘이번 연기 괜찮았는데’ 생각을 하더라도 예능 캐릭터를 못 벗어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예요.”
그는 ‘연기의 참맛’을 느낀 순간에 대해 “많이 힘들 땐 돈이 정말 없어서 다른 일을 했으면 부유하진 않지만 먹고 사는 길을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까지 굶으며 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 ‘재능이 없는 거 같은데’ 그런 생각도 했다”며 “이걸 붙잡게 해준 게 작품을 하면서 연기가 기막히게 호흡이 잘 맞을 때의 희열이다. 몇 년이 지나도 어떤 느낌인지 남아있으니까 버티게 해준다”며 웃었다.
한편 성훈이 출연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25일 개봉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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