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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당국이 주문한 마스크 600만개 케냐 공항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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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당국이 주문한 마스크 600만개 케냐 공항서 사라져

입력
2020.03.25 08:31
수정
2020.03.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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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독일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의 한 매트리스 제조업체 공장 내 테이블 위에 매트리스 생산 재료로 만든 마스크가 쌓여있다. 뷔르츠부르크=AP 연합뉴스
23일 독일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의 한 매트리스 제조업체 공장 내 테이블 위에 매트리스 생산 재료로 만든 마스크가 쌓여있다. 뷔르츠부르크=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에서 의료물자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마스크 등이 수입 과정 도중 사라지는 돌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온라인은 최근 독일 당국이 해외에서 사들인 마스크 600만개가 케냐의 한 공항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마스크는 정부가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수입하려던 것으로 지난 20일 독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독일 당국은 마스크 제조업체를 상대로 분실 경위 설명을 요구한 상태다.

이달 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독일 정부합동대응팀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용품을 수입하기로 하고 2억4,100만달러 상당의 여러 의료용품 계약을 맺었다. 독일 당국은 제조업체가 계약 체결 이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매자가 등장하자 마스크를 다른 곳에 처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케냐의 공항에서 범죄 조직이 마스크를 훔쳐 판매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dpa통신에 따르면 케냐 공항당국은 지난 2주 동안 관련 물품이 공항 화물에 없었다면서 자국 공항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체코에서는 중국 지방정부 적십자사에서 이탈리아에 기증한 마스크 10만개가 압수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물류 창고에 있던 수입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압수한 체코 당국은 이날 오해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하고 마스크를 이탈리아로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로 가야 할 마스크가 왜 체코의 물류창고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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