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 혹은 또 다른 인생을 고려했던 선수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그레그 판아베르마에(34ㆍ벨기에)는 25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년엔 내가 한 살 더 많아진다”면서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의욕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족계획을 수정하거나 학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인 선수도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은메달리스트 캣 오스터먼(37ㆍ미국)도 “올림픽 후 아이를 가질 예정이었다”면서 “계획을 2021년 이후로 미뤄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여자펜싱대표팀의 캣 홈스(27)는 올림픽을 치른 후 가을 새 학기부터 뉴욕의 한 의과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꼬였다. 홈스는 “(코로나19 사태로)올림픽이 100% 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연기가 되니까 혼란스럽다”라고 말했다.
체조 베키 다우니(28ㆍ영국)는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1년을 더 기다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2016 리우올림픽 하키 금메달 수재너 타운센드도 “(올림픽 연기는) 눈앞에 당근을 매달았다가 빼앗는 것과 같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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