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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활절 전까지 경제 활동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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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활절 전까지 경제 활동 정상화”

입력
2020.03.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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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거듭 시사…”독감과 자동차 사고로 수만명 죽어”

미국 코로나19 환자 5만명 넘어…하루 1만명 증가 추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화상 타운홀 미팅 형식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화상 타운홀 미팅 형식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부활절(4월 12일)까지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경제 활동 정상 가동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이날 5만명을 돌파해 하루에 1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섣부른 정상화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화상 타운홀미팅 형식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활절까지는 이 나라를 다시 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표한 15일짜리 가이드라인이 30일 끝나면 경제 활동을 제한한 권고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그 때에 평가해서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 약간의 시간을 더 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일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일하러 갈 수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손을 더 자주 씻고 악수를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가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활동 중단이 사람들을 더 많이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수만명의 사람이 계절성 독감이나 자동차 사고로 죽는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부활절 때) 모든 교회들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면 훌륭하지 않겠느냐”고 “미 전역의 교회들이 가득 찰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금지하거나 식당 폐쇄 등을 결정한 주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어느 정도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미국인들에게 보건과 경제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묻는다면, 경쟁이 안 된다. 어떤 미국인도 생명을 대가로 경제 활동을 가속화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CNN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5만76명으로 집계했다.22일 3만명대, 23일 4만명대에 이어 하루만에 다시 5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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