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쿠폰 형식, 지역화폐로 지급
확진자 다녀간 식당도 1억 지원

경기 용인시가 지역 내 초·중·고교생이 있는 가구에 1인당 20만원씩 돌봄 쿠폰을 지원한다. 소득과 상관없는 재난기본소득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기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확진 환자는 물론이고 전 시민과 사회를 고통으로 몰아 넣고 있다”며 “지역과 가정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내 초·중·고교생 14만6,285명 전원에게 돌봄쿠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총 예산은 292억5,700만원 규모다.
시는 이달 중 TF팀을 구성, 시의회와 협의해 다음 달 중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밖에도 기존에 지급되는 양육비와 차상위 계층 지원비 등도 금액을 추가 해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8개 부문에 국도비 418억원, 시비 1,002억원 등이다.
우선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 10만9,292가구에 가구당 30만~50만원씩 모두 43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만 7세 아동(6만4,382명)에게 지급되고 있는 양육수당(1인당 10만원)을 30만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예산만 259억원이다. 다만 지원금은 용인와이페이로 지급되며 일정 기간 동안 모두 사용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68억원, 일용직 프리랜서로 일하다 실직한 생계곤란자 등을 위해 16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 피해업소에 대해 국비나 도비 지원과 관계없이 1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급격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3만3,026개 소상공인 업소에 공공요금으로 업소당 60만원씩 198억원을 지원한다.
백 시장은 “코로나19를 조기 퇴치하려면 지금 수준에서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며 “시민들께서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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